2012년 1월 25일, 26일 1박 2일 간 마포고, 용문고, 강동고, 대진고, 동일여고 학생들로 구성된 아비투스 재능봉사단 학생 25명은 강원도 강릉에서 휠체어 체험을 했다.
  첫째 날 학생들은 경포호수에 도착해 숙박시설을 찾고 장애인 여행가 하석미 선생님과 함께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들이 갈 수 있는 식당을 찾기 위해 경포대 일대를 둘러보았다. 학생들은 직접 휠체어를 탄 채로 식당에 들어가보기도 하고 문턱이 있는지 없는지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또한 경포대 일대에 있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도 찾아보았다. 2018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 관광객들이 경포대 일대를 관광하게 될 것인데, 조사를 하며 하루빨리 시설들이 고쳐져야 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문턱이 없는 식당은 한두 군데뿐이었고 경포대 일대에 있는 식당들 대부분은 계단이 있거나 경사가 높아 휠체어를 타시는 장애인분들께서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 없었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도 두 곳 밖에 없었고 그마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가기에는 불편하게 되어 있었다. 경포해변 또한 바다로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이 모래로 덮여 있어 휠체어를 탄 채로는 갈 수 없었다. 아비투스 재능봉사단 학생들이 머물렀던 숙소의 식당 또한 문턱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선 들어갈 수 없었다.
 둘째 날 아비투스 재능봉사단 학생들은 휠체어를 탄 채 선교장으로 향했다. 관람을 하며 장애인을 위한 시설들이 잘 마련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하지만 오르막길 조차 멋을 내기 위해 돌로 되어 있었고 장애인을 위한 시설들은 한 군데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석미 선생님께서는 장애인증진법에 대해 말씀해주시면서 선교장의 시설들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선교장 체험이 끝난 후에는 강릉고등학교 체험단과 오죽헌에서 만나 시설들을 살펴보았다. 오죽헌에는 휠체어 전용 길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 길을 따라 관람을 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 경사가 높아 올라갈 때도 힘이 들었고 내려 올 때 또한 위험했다. 오죽헌 체험이 끝나고 아비투스 재능봉사단과 강릉고등학교 체험단 학생들은 강릉 실내 빙상경기장까지 휠체어로 이동했다. 강릉의 도로는 서울보다 장애인 시설이 미비했다. 도보는 중간에 나무가 가로막거나 공사를 하고 있어 휠체어를 탄 우리들은 도로로 이동을 해야 했다. 차들은 휠체어를 탄 우리들을 보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위험한 상황이 계속 되었다.
  강릉 실내 빙상경기장에 도착해 최문순 도지사님과 함께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둘러보았다. 하석미 선생님께서는 3500여석의 관람석 가운데 장애인석이 한 석도 없다고 말씀하시며 심각성을 알려드렸다. 또한 장애인 화장실에 남녀 구분이 없고 공간이 좁아 들어간 뒤 돌려 나올 수 없다고도 말씀하셨다. 도지사님께서는 휠체어 리프트와 엘리베이터 또한 직접 타보셨다.
   모두 둘러본 후엔 학생들이 최문순 도지사님께 질문할 시간을 가졌다. 이틀 동안 둘러본 관광지의 모습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도지사님께 질문을 했다. 학생들은 경포대 일대와 선교장, 오죽헌의 장애인 시설의 심각성을 알려드리며 동계올림픽 시설을 지을 때 반드시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을 마련해달라고 부탁드렸다.
   1박 2일 동안 휠체어 체험을 하며 길을 가더라도 장애인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분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다. 또한 금천구에 있는 시설들도 하루 빨리 고쳐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부터 먼저 나서서 하면 다른 사람들도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체험을 마쳤다.

(동일여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