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월 29일 자연보호협회 회원들이 한내천으로 겨울철새들의 모이를 주러 갔다.
한참 추울 때라서 인지 한내천 주변은 모두 꽁꽁 얼어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어른들과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참가하였다. 우리가 모이를 놔 주어야 되는 곳은 한내천 가장자리가 아닌 한내천 한가운데에 있는 뭍이었다. 처음에는 그곳에 어떻게 가야 하는지 난감했지만 이내 이동복 회장님과 어른들이 장화를 신고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업어서 나르기 시작하였다.
어르신들이 힘드실 것 같았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으시다고 하셨다.
드디어 모든 사람들이 그 곳에 도착해서는 각자 모이가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하나씩 들고 그 땅 곳곳에 모이를 놓기 시작하였다.
이동복 회장님께서는 모이를 줄때 모이를 흩뿌려서는 안되고 한곳에 한줌씩 모아서 놓아주어야 한다고 하셨다.
활동이 시작되고 30분 남짓 지났을때 모든 사람들이 모이를 모두 놔주고 비닐봉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만약 청둥오리, 두루미, 백로 등등 철새들이 그곳에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 이번 활동을 할 때는 철새들이 모두 떠나간 터라서 약간 아쉬운 맛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철새들을 위해 고생을 했다는 것이 보람 있었고 이번 겨울에 혼자 왔던 철새들도 다음 겨울에는 가족을 이끌고 이곳에 와서 우리가 놓아준 모이를 먹게 됐으면 좋겠다,
지금은 2급수 정도 되는 한내천이지만 예전에는 구정물이 흘러 다닐 정도로 더러운 물이었다고 한다. 이렇던 한내천이 지금처럼 참게가 물속에 살 정도로 깨끗해진 것은 우리들과 같은 자연보호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이 한내천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한내천이 더욱 깨끗해져서 더욱 많은 철새들과 동물들이 찾아오는 지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일중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