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식 간의 신뢰감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성은 대단하여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굶주리고 헐벗으면서도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이 한국인의 교육열이다.
  족집게 학원교사에게 거액의 과외비용을 지불한 수많은 학부모들이 발견되어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한두 달 과외비로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 심지어 어떤 세무공무원 8천만 원을 지불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시대의 지성과 양심이라 불리는 현직 서울대학교의 총장도 이 사건으로 물러나게 되었다. 그의 딸이 한 달 반에 2천만 원을 지불하고 이 족집게 과외공부를 한 것이다.
  자녀에 대한 신뢰와 칭찬이 그들의 성공에 큰 밑거름이 된다는 중요 한 사실을 생각지 못하는 부모가 많은 것 같다.
  청소년들의 가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는데, 그 원인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부모의 잦은 부부싸움과 자식에 대한 불신, 그리 고 다른 학생들과의 성적 비교를 통한 꾸지람과 잔소리 등이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부부의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이혼을 하지 않았어도 별거를 하거나 각 방을 쓰는 부부도 적지 않고, 같이 살면서도 남남같이 재미없게 사는 부부도 많다. 부부싸움의 원인도 따지고 보면, 서로를 신뢰하지 않고 불평이나 원망을 늘어놓는 데 있다.

자녀 성공과 부부 행복의 밑거름이 되는 칭찬

 흔히 자녀를 농사에 비유하거니와 자녀는 부모의 열매이다. 충실한 자식 농사를 지으려면 부모가 깊은 사랑으로 화목하고 금실이 좋으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부모가 성실하게 열심히 살면 자식들도 그대로 살게 된다.
  이 세상엔 훌륭한 스승이 많고 유능한 교사도 많다. 그러나 자식에게 있어서 부모야말로 가장 영향력 있는 스승이다. 자식은 부모를 따라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잘하면, 자식도 잘하게 된다. 부모와 자식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를 통해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이다
 부부가 화목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배우자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비교하는 데서 자존심이 상하게 되고 부부싸움이 시작된다.
  부부 행복의 비결은 서로 신뢰하고 인정하며 칭찬하는 데 있다. 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즐겁고 기분이 좋다. 한국인은 칭찬에 매우 인색 한 경향이 있다. 칭찬을 하려면 우선 자신의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 크고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결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 결점이나 단점을 보지 않고 좋은 점을 보아야 한다. 장점을 보고 인정하며 칭찬해야 하는 것이다.
  칭찬을 받게 되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진다. 자신감이 생기고 의욕과 힘이 생긴다. 칭찬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은 함께 웃게 된다. 웃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 번 웃을 때마다 체내의 세포가 활성화되고 면역기능이 강화되어 젊어지게 된다. 그래서 옛 사람은 일소일소라고 했다.
  칭찬할 땐 순간적으로 하고 짧게 해야 한다 작은 성취도 크게 칭찬해야 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칭찬하면서 함께 기뻐해야 한다.
 자식은 부모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칭찬듣고 싶어한다,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남편은 아내로부터 인정받고 칭찬듣고 싶어한다. 신뢰받고 인정받으며 칭찬들을 때, 사람은 누구나 향상, 발전하게 되며 기쁘고 행복해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