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을 얼마 앞 둔 지난 12월 16일,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춥고 바람이 매섭게 불던 이른 아침, 한울중학교(교장 김태빈) 3학년 학생들은 광화문에 위치한 국세청 조세박물관에 모였다.
  이날이 한울중학교 학생들의 '직업탐방의 날'이었기 때문이다. 맨 처음 순서는 강당에서 세금의 종류와 세금의 정의 등을 영상과 안내원의 설명으로 진행 되었다.
  그러나 솔직히 이때까지 학생들은 정확히 이해를 하지 못해 다소 난감한 얼굴들 이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본격적인 조세박물관 견학이 시작되자, 한울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표정에는 밝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모두 낯설고, 어려운 세금에 관련된 것들만 전시 되어 있을 줄 알았던 학생들의 생각과는 달리 우리에게 친숙한 암행어사 마패 등 친숙하고 다양한 조세관련 고문서 전적류 및 국세청 사료 10,500 여점과 조세관련 사료 230종 400 여점이 전시 되어 조세에 관한 모든 것을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별로 정리하여 한눈에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세금 교육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외국인으로 나누어 각각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실시 중 이라고 한다.
  조세박물관의 관람시간은 평일은 오전9시~오후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9시~오후3시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란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10인 이상 단체관람을 원할 때에는  조세박물관 홈페이지에 미리 예약을 하여야  한다고 한다. (☎ 02-397-1635~6)
  우리가 물건을 구입 할 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물건가격의 10%의 부가가치세로 납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생활전반에 걸쳐 고루 다양한 세금들이 존재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하고 마땅히 지켜야하는 '납세의 의무' 등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이곳 조세박물관에 겨울방학 동안 추운 날씨 때문에 마땅히 갈 곳을 못 찾는 이들에게 꼭 한 번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울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