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동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자체 사옥과 회의실을 갖추고도 호텔 등 외부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사 1인당 1시간 회의수당이 100만원이 넘어 세금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은 '황제 이사회' 라고 비꼬았다.
  지난 8월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원자력문화재단이 원자력문화재단의 이사 1인당 시간당 회의수당이 10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원자력문화재단의 이사회는 당연직 상임이사 4명과 비상임이사 7명 등 모두 11명으로 이사회의 회의비용은 최근 5년간 1억2107만원으로 이 중 9250만원이 이사의 회의수당으로 지급했다고 전한다.
   박 의원은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사옥이 있지만 이사들이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아직도 호텔이나 컨벤션 센터 등에서 이사회를 열고 있다"며 "원자력문화재단의 호화 이사회는 그동안 여러 차례 지적됐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홍보 예산 낭비 등의 이유로 올해 정부지원금이 전년보다 25% 줄었으나 이사들의 회의수당은 시간당 100만원으로 그대로였다고 한다.
   박 의원은 원자력문화재단의 내용도 부실하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사회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직원급여를 최대 179%까지 인상시켰다"면서 "지난해에도 급여가 인상됐다가 정부 지침에 따라 올해 전무이사 급여가 삭감되는 등 방만 경영 개선이라는 이사회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또 “재단은 이사회 운영규정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며 “이사들의 개별 발언이 기록되지 않아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조차 알 수 없어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독산동 사옥이 외져서 호텔 등을 이용하면 지방으로 이전한 공기업은 이사회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반문하면서 "원자력문화재단의 홍보역할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충분히 담당할 수 있는데 세금인 전력기금을 사용하는 재단의 필요성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