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주의 먼지 두 조각처럼
서로에게 빛을 던졌던 것 같소,
신이라고해도 좋고 우주자체라고해도 좋소,
그 무엇이든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위대한 구조에서는,
지상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광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보면
나흘이든 4억 광년이든 별 차이가 없을 거요.
그럼 마음에 간직하고 살려고 애쓴다오.

당신과 함께 보낼 수 없는 시간의 통곡소리가
내 머릿속 깊은 곳으로 흘러들고 있소,

당신을 사랑하오.
깊이, 완벽하게,
그리고 언제나 그럴 것이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로벗트의 편지’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한 때 이슈를 일으켰던
영화의 하나다.
보는 사람들마다 멋진 사랑의 이야기라고 했다.
중년의 남녀가 사랑을 하는 서스펜스가 있었던 영화였다.
누구나 그런 사랑쯤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불러 일으켜주는
영화였다.
지상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라는 것은 사랑의
시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시간인 것이다.
사랑의 시간표는 그런 것이다.
나흘이고 4억 광년이든 차이가 없는 것이다.
다만 마음의 시간이 더 중요한 것이다. 마음은 사랑이다.
당신과 함께 보낼 수만 있다는 시간이다.
그 시간은 흘러가지 않는다. 다만 육신의 세포들만이 늙어질 뿐이다.
비록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그 많은 시간들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히 변하지도 않는 것이며
당신도 역시 변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어이기도 하다.

-시인 박연복 http://blog.daum.net/yen307/1584906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