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잘못하면 그 즉시 꾸짖는다.
아이가 나쁜 짓을 하면 곧바로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얼마 동안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 꾸지람을 듣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이 왜 꾸지람을 듣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오전 중에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에 대한 꾸지람이나 처벌도 오전 중에 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그 벌로써 오늘 하루 동안은 텔레비전을 보면 안 된다. 당장 지금부터 말이야.” 하는 식으로 말이다.

4) 엄마가 혼내야 할 것을 아빠한테 떠넘기지 마라.
곧잘, “아빠가 돌아오시면 혼내 주라고 할 거야.”라며 아빠한테 꾸짖는 것을 떠넘기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지금 엄마 앞에서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어째서 아빠한테 혼내 주라고 한단 말인가. 이는 자녀에 대한 엄마의 권위를 스스로 손상시키는 것이 된다.
이처럼 아이의 잘못을 모두 아빠에게 떠넘겨 버릴 경우, ‘아빠는 무섭지만 엄마는 전혀 무섭지 않다.’고 아이가 생각하게 되어, 아이로부터 엄마가 무시당할 우려마저 있다.
초등학생쯤 되면 자기의 잘못을 엄마와 자기만의 비밀로 해두기를 바라게 된다. 그런데 엄마가 ‘아빠한테 혼내 주라고 하겠다.’고 말하면, 이 말은 결국 ‘아빠한테 일러바치겠다.’라는 고자질이 된다. 이러한 고자질은 아이가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자칫 잘못하면 이로 말미암아 엄마에 대한 신뢰감마저 잃을 수가 있다.
아이를 길들일 때는 부모의 긴밀한 연계 플레이가 필요한데, 이때 중요한 것은 둘이서 대등한 힘을 갖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를 독자적으로 길들이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일이다.

5) 처벌 기간은 아이에게 무리가 되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들어, 여덟 살짜리 아이에게 1개월 동안이나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도록 벌을 가하는 것은 무리다. 이렇게 하면 처벌의 의미가 오히려 희박해지며, 텔레비전이 보고 싶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고쳐야겠다고 하는 동기가 없어져 버린다. 따라서 여덟 살짜리 아이에게 맞는 벌은 대략 4~5일 간의 금지면 적당하다. 이 정도라면, 자기가 다시 텔레비전을 볼 수 있게 되기 위해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