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 선 종

 -장난감은 훌륭한 교육 도구이다.

세 살부터 여섯 살 정도의 어린아이에게 줄 완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감각이나 운동신경을 자극하는 것보다는 지적인 자극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에게 완구를 사 줄 때는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적인 면에서 자극을 주도록 완구의 종류를 자주 바꾸는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한다.
취학 전의 아이들은 주로 놀이를 통해서 배운다. 장난감은 곧 유아의 교과서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장난감을 선택할 때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아이가 주역이 되는 장난감’이어야 한다.
놀이 속에서 90%는 아이가 움직이고 나머지 10%를 장난감이 맡는 것이라면 좋지만 그 반대가 되는 것은 좋지 않다.
예를 들면, 아이한테, 버튼을 누르면 덜컥덜컥 걸어가며 꼬리를 흔드는 전지 장치의 강아지를 사 주었다고 하자. 이때 아이가 하는 일이라고는 버튼을 누르는 일 즉 10%뿐이며 나머지 90%는 장난감이 제멋대로 해버린다. 이럴 때 아이는 기껏해야 강아지를 분해해서 깨 버리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집짓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 경우는 아주 다르다. 집짓기는 이렇게 하고 놀아야 한다는 정해진 법칙이 없으므로 무한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놀 수가 있다.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놀이 속에서 아이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고 창조력을 기르며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는 것이다. 반대로, 장난감이 맡는 역할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감을 갖게 되거나 창조력의 발달은 안 되며, 놀이에서 배우는 것도 적어져 버린다.

- 장난감은 재미있는 것이어야 한다.
아무리 교육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재미가 없는 장난감은 안 된다. 특히 일시적으로만 반짝하고 재미있는 것인지, 오랫동안 갖고 놀아도 계속해서 재미있는 장난감인지를 분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앞서 말한 전지 장치의 강아지의 경우, 일시적으로는 아이를 기쁘게 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