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 [금천구 득표율 분석]
 
  "민생 대통령, 약속 대통령, 대통합 대통령,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지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말이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이번 선거는 건국 이래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총 투표자수 3천72만3,431명(75.8%) 중에 박 당선인은 1천5백77만3천128표(51.6%)를 얻어 1천4백69만2천632표(48%)를 얻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1백8만여 표 차이로 당선했다.
  이번 선거는 박 당선인과 문재인 후보의 양자대결로 보수와 진보, 50~60대와 20~30대로 이념과 세대의 표 대결 양상을 띠었다.
  서울시에서는 박 당선인이 48%를 득표해 52%를 얻은 문 후보에게 4%p대의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금천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당선인보다 훨씬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 4.11총선에 이어 다시 한 번 야권성향임을 재확인시켰다.
  전국적으로 박근혜 당선자가 51.6% 득표해 문재인 후보를 3.6%p차로 따돌린 반면 금천구 표심은 9.2%p차로 문재인 후보가 앞섰다.
  지난 4월 11일 민주통합당 이목희 후보의 재선을 성공시킨 제19대 국회의원선거와 비교하면, 민주통합당 이목희 후보가 5만4천547표(52.7%)를 얻어 3만7천357표를 얻은 새누리당 김정훈 후보(36.5%)를 16.2%p의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었다. 당시 총 투표수는 10만4천361표(51.6%)였다.
  이에 비하면 이번 대선에서 “금천구 새누리당의 노력과 ‘박근혜’라는 인물론이 표차를 줄였다”는 여론이다.
  후보별 득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66,316표(45.173%)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79,933표(54.449%) ▲무소속 박종선 후보 97표(0.066%) ▲무소속 김소연 후보 112표(0.076%) ▲무소속 강지원 후보 213표(0.145%) ▲무소속 김순자 후보 132(0.089%)였다.
 금천구 개표결과, 국내부재자 투표인수 3천644명 중 박근혜 당선자가 1천660표, 문재인 후보가 1천873표를, 재외투표에서도 투표인수 793 중에 박근혜 당선자가 317표, 문재인 후보가 470표를 받아 국내부재자와 재외투표 모두에서 문 후보가 앞섰다.       
가장 많은 유권자를 가진 시흥1동(2만9천116명)의 경우, 2만976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박근혜 당선자가 9천823표, 문재인 후보가 1만977표를 받았으며 유권자가 적은 투표지역인 시흥3동(1만386명)은 7천956명이 투표에 참여해 박근혜 당선자가 3천757표를, 문재인 후보가 4천118표를 받았다.
금천구 전체 지역별 선거결과<표 참조>는 문후보가 전체적으로 고른 득표를 보이며 박 당선인을 앞섰다. 
  한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정당 공천 없이 진보와 보수, 그리고 능력을 내 세우며 후보들은 열전을 펼쳤다. 금천구에서의 결과는 보수를 내건 문용린 후보가 6만1천950표(50.34%)를 받아 4만7천912표(38.93%)를 얻은 진보진영의 이수호 후보를 앞 찔렀다.
  그리고 금천구 투표율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21번째를 차지했다. 금천구 투표율은 72.8%로 총선거인수 20만2천808명 중에서 14만7천63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투표율은 75.8%, 서울시 투표율은 75.1%이다.
  19일 오전 6시부터 서울지역 2천22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날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금천구가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투표율을 보여 1위를 차지했었다. 오전 11시 현재 서울시 전체 선거인 839만3847명 중 168만1729명이 투표해 22.3%의 투표율을 보였지만 금천구의 경우, 25.5%로 아주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타구의 투표율이 금천구를 앞서고 종료 시, 금천구는 전체 선거인수 202,808명 중에서 147,632명이 투표해 72.8%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서울시 전체 투표율 75.1%보다 낮은 것으로 25개 자치구 중에서 21번째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노원구가 77.7%, 가장 낮은 투표율은 71.5% 투표율의 용산구였다.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을 두고 “정치에 무관심해서”와 “하루 벌어서 먹고 산다. 투표는 무슨... 살기도 힘든데...”라며 다양한 입장과 의견들이 흘러나왔다. “후보 간 상호비방이 투표율을 떨어트렸다”고 하는 이도 있었다.
  그리고 지난 금천구 총선과 이번 대선의 결과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다.
“금천구 선거 환경과 상황이 이렇게 만들었다”는 이도 있었다. “지구당과 현실에 대해 불만 이 문제”라고 하는 이도 있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 전국 투표는 승리를 했지만 금천구의 경우, 두 차례 연속적으로 패배를 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과거 영광을 기대한다면 걱정과 변화의 정도가 아닌 환골탈퇴의 각오로 당직자 모두가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홍년 기자

사진: 금천구 새누리당 당직자들이 TV를 통해 당선이 확정된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말을 들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정훈 위원장은 “당원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