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아트필드미술관((금정구 본관 이하 킴스아트필드)이 12월 21일까지 기획개인전 `인(人)·물(物)·흔적, 소소한 것들에 대한 동경’ 전을 연다. 킴스아트필드 올해 마지막 전시인 이번 전시는 상반기 공모과정을 통해 주변부 삶에 대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 임동현을 선정하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올해 김해 레지던시에서 작업한 최근 작품까지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인(人)·물(物)·흔적, 소소한 것들에 대한 동경’ 전은 주변에 대한 끊임없는 관계 맺기를 시도하며 일상의 소재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창작의 힘을 얻어 작품을 이어온 작가 임동현의 여러 측면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쌓아온 작품 이면의 흔적과 과정을 전시장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을 최종 결과물 한 단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작품을 쌓아올리는 중간 과정들도 하나의 작품으로 동시 드러나서 작품의 의미를 짐작하고 되새기게 만든다.

 

  이 같은 특징은 각양각색의 작품 형식에서 잘 나타난다. 작가는 자신이 마주했던 만난 사람들, 사건, 생각, 거리, 사물들에게 각자의 존재양식에 조응하기 위해 다양한 미술적 표현양식을 시도했다. 전통적인 미술재료 또는 기법이 중심이 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을 재료나 오브제로 사용하여 작품을 창작했다. 이번 전시는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에 따라 서로 다른 표현재료(목탄, 유화, 자연물 등)와 표현방법(설치, 회화, 판화 등)을 사용하였다.

 

임동현 작가는 법학을 전공한 특별한 이력을 가졌다. 뒤늦게 그림을 전공하고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회화적 표현기법에만 국한되지 않고, 주제에 맞는 소재들을 끊임없이 찾아가며 판화를 접목시키고, 설치와 영상작업까지 하나의 장르나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창작 작업을 하고 있다. 주변의 일상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함께 세상에 던지고 싶은 자신의 메시지를 실재적인 소통의 과정을 통해 표현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