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출입구 추가하고 제대로 된 위치에 역사 만들라”
사회자, “주민요구 잘 정리해 보고하고 결과를 회신하겠다.”
지난 7일 오전 10시, 금천구청 12층 대강당에서 열려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 2차 공청회가 지난 7일 오전 10시 금천구청 1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제40조에 의거 주민공람 및 시행령에 따리 진행하게 되었다.
  공청회 주재는 이영수 광운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진행하였으며 시흥사거리역사와 관련하여 탁경숙 주민이, 석수역사와 관련하여 박만선 구의원이, 독산역사와 관련하여 김상희 주민과 김길원 주민이 패널로 나와 열띤 의견을 내 놓았다. 이에 (주)신성엔지니어링의 이주영씨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설명을 하였으며 노반 5공구 설계를 담당한 (주)도화엔지니어링 이상조 이사와 6공구 설계를 맡은 (주)유신의 김춘호 이사가 나와 설명을 했다.
  패널들은 주민 공람을 끝으로 지난 10월 5일까지 주민의견을 받은 내용 중에서 주민대표로 선정되었으며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이날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에는 (주)신성엔지니어링의 이주영 이사의 환경평가에 대한 기본적인 추진 개요와 환경보존 방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이영수 교수의 사회로 시작했다. 패널들은 현경? 평가에 대한 의견보다 각 지역의 현 계획 역사 위치와 출입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변경을 요구했다. 패널들의 요구가 많아지고 패널들과 답변자 사이에 거리감이 생기면서 답변자의 답변이상의 요구가 이어지자 회답을 피한 공사 관계자들을 두고 사회자가 주민들의 요구를 모아 통보를 하겠다는 식으로 공청회가 진행이 되었다.
  패널의 의견을 들은 다음 참여주민들에게 의견을 들었다. 이 과정에 패널들과 구민들의 요구가 답변에 나선 공사관계자들이 뚜렷한 회답을 구하지 못하고 대화의 접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이를 지켜본 시흥동 심모 구민이 마이크를 잡고 “이런 공청회를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공청회 무용론까지 들고 나왔다.
  시흥사거리역사와 관련하여 패널로 나온 탁경숙 주민은 “시흥사거리역사에 출구 4개가 계획되어 있지만 홈플러스 시흥점 쪽으로 2개의 출구가 추가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이유로 “홈플러스 방향에 문일고, 문백초, 국악고 등 학교가 몰려 있어 학생들의 등하교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사관계자는 “시흥1동, 4동 주민들이 접근하기 편한 곳을 정해 4개의 출입구를 만들었다”고 했다.
 석수역사와 관련하여 박만선 구의원은 “석수역 주변이 열악하다. 이점을 고려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석수역이 1호선 석수역과 환승역인데 출입구가 2개뿐이다. 구민 2/3가 공구상가 쪽에 거주하고 있다. 이쪽에 추가 출입구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석수역을 남서울역으로 바꿔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공사관계자는 “석수역의 경우 다른 역사와 달리 승강장은 지하에 있지만 역사는 지상 3층까지 올라오게 된다. 버스 507번 차고지에 출입구하나가 설치되고 나머지 하나는 시흥대로 도로를 건너 철재상가 9동 앞에 설치하게 된다. 석수역은 2개면 충분하다고 판단해 2개 만 설치를 하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석수역 명칭을 남서울역으로 변경하는 제안에 대해서는 한국철도 공사가 개통 3개월 전에 정하게 되어 있다.”고 했다.
  독산역사와 관련하여 김상희 주민은 “독산역과 시흥사거리역 양쪽에 끼여 있어 독산2동 주민들이 편리한 곳으로 출구를 좀 옮겨 주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공사관계자는 “독산정거장은 6공구에서 설계를 하고 있다. 독산역은 독산2동, 3동, 4동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중심 위치에 있다는 점이 작용된 것이다. 별도의 출구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독산역과 관련한 또 다른 패널인 김길원 주민은 “본래 역사가 독산사거리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독산 홈플러스로 이전이 되어 있었다. 이용수요 분석도 의혹”이라며 미리 준비해온 지도를 설명하며 “주민들의 분포를 보면 수요분석이 잘 못되어 있다. 그리고 정부가 재래시장을 살리겠다고 하면서 독산역사는 홈플러스 독산점 쪽에 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했다.
  공사관계자는 “주민들의 편리에 대한 비용을 고려하여 독산역을 결정했다. 2010년도 수송수용분석을 통해 미래개발 등을 고려해 2030년까지 5년마다의 수요분석을 하고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역사가 결정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저희들 입장에서는 매우 곤욕스런 결정이다. 지역갈등해소용역 등을 거쳐 이미 공고가 된 내용이다. 역사를 옮기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패널들의 의견이 끝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춘상 무지개아파트 부녀회장이 나와 “현재 역사위치는 상습침수 지역에 계획되어 있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홈플러스 쪽보다 말미고개 언덕 쪽으로 역사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고 했다.
  김순근 무지개아파트 주민 대표은 ‘300억대의 배수펌프장을 설치했지만 지난해에도 우면산 산사태 때 시흥사거리가 침수되었다. 침수지역보다 역사 위치를 반대로 두면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과 연계도 가능하고 KTX광명역과도 연계가 된다. 효율성 측면에서 반드시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를 맡은 이 교수는 “이 문제는 정책적인 사안으로 공사관계자들이 답변 할 수 없는 것”이라면 “회신을 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석수역과 관련하여 구민 심영보씨는 “석수역 출입구가 2개라고 했는데 전국 어느 역사의 출구가 2개냐?”고 물은 다음 “공사관계자가 변경이 어렵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런 공청회를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추가 출입구 설치”를 요구했다.
  “자신이 시흥사거리역을 유치하는데 기여했다”고 밝힌 윤장중 전 구의원은 “1호선 금천구청역과 시흥사거리역의 환승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입장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역사와 출구가 경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산 3동 남문시장상인조합 고우석 이사장은 “독산역을 보면 협소하기 짝이 없다.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서 역사위치를 홈플러스 쪽으로 정한 것이냐”“고 한 다음, 역사를 독산사거리로 변경하고 제대로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사회자는 “주민요구를 잘 정리하여 보고서를 만들고 결과를 여러분께 회신을 하도록 하겠다.”며 공청회를 마쳤다.
  공사관계자는 “역사의 구조들을 밝힐 수 없어 구민들이 오해가 있을 수 있다. 현 역사의 구조를 구민들이 알게 되면 출입구의 추가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예산 문제가 수반되기 때문에 공개를 해야 할 지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