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중 작가 5주기 기념전이 10월10일부터 18일까지(월 휴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희중 0426: 무한을 향한 시선’이라는 주제로 꾸며진다. 

  전시 제목 <이희중 0426)은 화가 이희중이 1956년 4월 26일 태어나 2019년 4월 26일 유명을 달리한 기념비적인 의미를 담았다.

  이희중 의 그림을 보면 전래 동화가 떠오른다. 둥근 능선의 꼬부랑길을 따라 굽이굽이 이야기가 서려 있을 것만 같다. 다분히 동양적이지만, 다시 보면 세련된 구성의 미학도 돋보인다. ‘전통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화두 아래 민화를 다양하게 변형·발전시켜온 작가다.

2013년에 이희중는 ‘심상풍경과 우주’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가졌다. 

  2013년 당시 이희중 작가의 작품은 크게 ‘심상풍경’ 연작과 ‘우주’ 연작으로 나뉜다. 1980년대 이후부터 등장한 심상풍경 연작은 말 그대로 마음속을 흐르는 풍경을 담아낸 작품들이다. 

  작가는 마치 논밭의 구획을 나누듯, 구분된 공간 속에 민화의 소재를 파편화해 표현했다. 구분된 틀 속에서 갖가지 다른 이야기들은 저마다 정취를 모락모락 피어낸다.

   긴 세월을 거쳐 온 산수의 역사를 켜켜이 쌓아올리며 그들의 이야기를 한자리에 넉넉히 담아내는 작가의 역량을 보여준다.

   ‘우주’ 연작에서는 심상풍경 연작에서 보여주었던 작가의 사유가 자유롭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신화·설화·토템 등 전통적인 소재를 단순화시켜 이들이 자유로이 유영하는 모습을 마치 우주의 풍경처럼 나타냈다. 

  여기에 우주적 도상, 가령 별자리나 뇌우와 같은 이미지, 나아가 작가를 둘러싼 일상의 소재들까지 화면 속에 자유롭게 담아냈다

 .작가이자 교육자로서 "삶이 예술이다."를 실천하며 병중에서도 붓을 놓지 않으시고 마지막 유작들을 남겼다.

  이번전시는 이희중 작가의 회고전이면서 재조명을 통해 그가 남긴 작품들을 집대성한 작품집의 출판기념식이다. 행사에는 라운드 테이블 비평세미나도 예정되어 있다.

  라운드테이블 비평세미나는 한국미술평론가협회 김병수 회장과 국제미술평론가협회 윤진섬 부회징, 이화순 걸럼리스트 등이 참여해 10월 10일(목)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이 작가는 1979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서양화과 졸업과 1991 독일 뒤쉘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개인전 38회(독일, 서울, 부산, 대구 등)와 마이에미 아트페어참가(마이에미, 미국), NICAF 참가(동경, 일본), 북경 아트페어(북경,중국), 광주 비엔날레 등에 참가했다. 용인대학교 회화학과 교수를 지냈다.

 그는 전통회화를 서양의 기법으로 재해석하며 우리의 산천을 추상적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작품 세계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