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은 작가의 초대전이 2024년 9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어우실길 261 어우재미술관 열린다. 김 은 작가의 작업은 한지 또는 한지 죽이 주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작가의 길로 들어서면서 김 작가는 한지의 특성을 깊이 있게 연구하기 시작했고, 한지야 말로 천년이 지나도 보존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는 화면에 일차원적인 시각화나 형식주의 예술에는 관심이 없으며, 그 너머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 세계를 연구하고 상상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  

 예술이 재현이나 형식에 머물게 되면 인간의 깊은 심리 작용과 상호작용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예술은 인간의 심연 깊은 곳에서 미적 상호작용을 통해 공감과 공명의 세계를 경험 할 수 있어야 한다.

김 은 작가의 작품 화면에 모였다 흩어졌다가를 반복하는 태운 한지 조각들의 군집은 무심히 모여 있는 한지 조각들이 아니다. ‘소멸과 탄생’의 ‘관계성’을 인식하는 co-existence의 세계이다. 끊임없이 또 다른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예고하며 꿈틀거리는 소용돌이의 세계이다.

  또한 한지 죽의 물성을 활용하여 발견한 형태를 해체하고 조합하는 과정의 반복을 거쳐서 제작된다. 이렇게 제작되는 직선 시리즈 작품은 고정관념의 한계 그 너머의 세계를 표현하려고 했다. 그는 그 고정관념의 속성인 경직된 외부 모습을 수직선으로 논리성 없이 복잡한 심상은 수직선을 감싸고 있는 불규칙적이고 자유분방한 형태로 제작하여 공존의 세계를 표현했다. 

  그런 표현 방법으로 비가시적인 고정 관념의 세계를 가시화 하려 했고 그 너머의 세계를 상상의 공간으로 남겨 놓았다. 김 은 작가는 상상력을 확대시키기 위해서 감상자의 위치에 따라 형태가 다르게 보이도록 제작했으며, 감상자가 작품의 형태를 완성해가며 소통할 수 있도록 유도 하고 있다.

김 은 작가는 파리소르본느대학교(빠리-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Doctor 졸업하였으며, 1998년 D'un monde a l'autre I, 도빌 해변, 노르망디, 프랑스에서 첫 전시회 이후 개인전 15회와 그룹전 230회 등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