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김진기자]  본지 ‘금천뉴스’는 지난 8월12일자 지령721호 1면과 2면을 통해 ‘우시장 악취 없앤다고 하더니...’를 보도하면서 독산동 일대 악취 요인과 그 영향권 그리고 대책을 요구하는 보도를 심층 취재하여 보도했다. 

 

  50여년된 독산동 우시장 일대가 악취와 혐오 시설로 민원이 잦다.

  최근 우시장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와 여러 오피스텔 빌딩이 건설되면서 거주민들은 “악취가 심하게 난다”. “도축된 가축의 핏물과 부산물 찌꺼기를 하수구로 흘려보내고 있어 오염이 심하다.”, “목이 잘린 채 겹겹이 쌓인 소머리와 부산물들이 노상에 그대로 놓아둬 혐오스럽다”라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주민들은 인근 중학교 어린 학생들의 등하교시에 혐오스런 도축물 운반상태도 문제 삼고 있다. 

  매번 문제가 되고 있는 실상을 다각도로 개선하고자하는 노력이 수년간 관계기관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때는 우시장을 의류·봉제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거론되었다. 

  우시장 일대는 1960~1970년대 구로공단 배후지역으로 도축장과 우시장이 조성된 곳이다. 1980~1990년대 중소규모 제조업과 우시장이 번성했다. 

  이 일대는 2000년대 도축장 이전에 따른 우시장 침체와 제조업 경기악화로 인한 산업·상권침체, 우시장 위생환경으로 인한 주민간 갈등 등 탓에 점차 쇠퇴했다.

   이 일대는 2017년 2월 서울시에 의해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됐다. 

 금천구와 지역주민은 주민아이디어캠프, 소규모 재생사업, 도시재생대학,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활동을 통해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해 2월에는 주민·상인·산업체 통합주민협의체가 구성됐다.   

 우시장은 2019년 4월부터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정부 차원의 중규모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지로 개발 중이다.

  이 사업은 면적 20만㎡ 내외 사업장에 5년간 국비 150억원 가량이 투입하는 사업이다. 이것뿐만 아니라 우시장 일대에 국민의 혈세가 무려 49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375억원, 부처 연계사업비 14억원, 공기업·민간 투자비 19억원을 투입해  생활권과 상권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한다. 

 금천구청 관계자는 “우시장을 정부와 더욱 협력해 '한국형 도시재생표준 모델'을 만들어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혈세만 낭비하는 혈세투입“이라며 곱지 않은 시각이다. 

 문제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악취과 혐오스런 시장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금천구청과 관계기관의 노력이나 국민 혈세만으로 개선될 것 같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우시장 상인측은 “매주 1회 모여서 대청소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청소는 빛 좋은 개살구같다”며 “도축장에서 가져 온 부산물 등의 오폐수를 하수구에 그대로 버리고 있다. 상인들의 청결에 대한 의식교육과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는 혈세 낭비다”고 입을 모은다. 상인 측의 대청소도 좋지만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철저헌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우시장 상인측은 “‘그린푸줏간’ 건축공사가 한창”이라며 “내년에 완공되면 현재 우시장의 노후화된 부산물 처리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오랫동안 지속된 축산물 유통 위생문제와 혐오·기피 인식이 해소될 것”이라고 한다. 

 ‘그린푸줏간’ 건축은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대지면적 1,584.5㎡에 연면적 7,170㎡의 건축물을 정부에서 295억 원을 투입해 금천구 독산동 293-17 일대에 건축중이다.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지금 당장 악취와 개선이 시급하다. 청결과 악취해소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여건임에도 거의 방치 수분같다”며 “  우시장 운영 주체인 상인들은 내년에 좋아 진다지만 오늘도 축산물 오폐수를 하수구에 마구 버리고 있다. 상인들은 악취와 혐오 해소를 위한 노력을 그다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 각성과 실천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한 제보자는 “목이 잘린 채 겹겹이 쌓인 소머리와 부산물에 대한 이야기는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정말 문제이고 동네가 혐오스럽기까지 하다”라며 “21세기 를 살아가는 구민들이 볼때 현재 우시장의 실태는 가관(可觀)이다”고 한다.

 그는 “인근에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중학교가 있다”며 “학생들이나 심성이 약한 분들이 이곳을 지나다가 흔히 목이 잘린 소머리와 핏덩어리가 된 부산물들을 보게 되는데 무서움을 넘어 혐오스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그는 “행인들이 보지 않도록 흔하디 흔한 불투명 비닐 덮개라도 덮어 이동하면 될 것을 주민들에 대한 조금의 배려조차 없는 이런 행태를 보면 혈세 1원도 우시장에 투입한다는 것이 아깝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종전에 구청에서 부구청장을 의장으로 시장활성화등 5개 분야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했다”며 “이런 운영 자체가 구호에 불가한 탁상행정이자 혈세 낭비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독산동 우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장선 모 구의원은 "(구청)행정이 아닌 상인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 했다.

 소식을 접한 “악취 피해당사자”라는 한 구민은 “이런 상태라면 금천구청과 구의회의 관심과 지원으로는 문제 해결이 되지 못한다”며 “지금은 혈세 낭비에 대한 상급기관 감사 등, 점검과 관리가 절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