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담당자들, “쓰레기 고비용 막자” 노력
수도권매립지 대신 사설소각장, t당 최고 6배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 저지가 장기화하면서 금천구를 비롯하여 일부 자치구에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금천구에 따르면 지난 9월 3일부터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은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형태로 매립장 설치 골프장 운영에 주민참여를 요구하고 민간위탁 반대를 내세우며 “주민감시원” 을 활용하여 반입폐기물에 대한 검사 강화로 반입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구는 금천구와 은평구 관악구로 이들 지자체는 이달 말까지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에 건설 중인 골프장의 운영권을 놓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인근 주민, 인천시가 대립하고 있는 인근 주민들은 실력행사를 위해 서울시 각 구에서 반입되는 쓰레기에 음식물 쓰레기가 일부라도 섞여 있으면 일체 반입을 거부하고 있다.
  쓰레기 반입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철저한 분리수거가 요구되지만 현실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각 지자체의 입장이다.
  지난 10일 금천구와 관악구 은평구 담당공무원들은 각 차량 1량에 10t(톤)의 생활쓰레기를 싣고 환경부를 방문하고 환경부 직원을 동승하여 수도권 매립지에 쓰레기 반입을 시도했다. 3개구 중에 금천구만 통과 되고 나머지 구의 차량은 생활쓰레기를 다시 싣고 돌아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원래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돼온 쓰레기양은 시의 하루 쓰레기 발생량 1만20t 중 22%인 2천204t 수준이다. 이중에서 금천구와 관악구, 은평구가 구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대부분을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해왔다.
  금천구는 1일 80t의 생활쓰레기를 4개 대행업체에서 수거, 매립지로 이송하고 있으나 단속강화로, 정상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자원회수시설 없는 자치구(금천, 은평, 관악)는 본 사태가 장기화로 쓰레기처리에 따른 시민 불편 우려 및 소각 처리비용이 과다 사용되고 있다.
  이 문제로 3개 구는 현재 수도권매립지 대신 사설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는데, t당 처리비용이 최고 6배 더 들어간다.
  금천구의 경우, 관련 예산이 이달 말이면 바닥날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수도권매립지의 쓰레기 처리비용은 t당 1만6천320원인데 비해 사설소각장의 처리비용은 t당 최고 10만2천원에 이른다.
  금천구 담당공무원은 "현재 쓰레기 전량을 소각하고 있다. 매립지 인근 주민들의 요구가 일부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방 끝날 것 같지 않다"면서 "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했다.
  은평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 졌다. 은평구청은 "관련 예산이 없어 예비비를 썼는데 이마저 바닥나 은평뉴타운 인근 공터에 쓰레기를 쌓아놔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관악구도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다”며 운영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환경부의 빠른 문제해결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전체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경우에 따라 사태가 오래 갈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쓰레기 대란의 불안이 주민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현재 금천구청은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 방법 및 주민 협조 사항을 안내하여 주민들도 함께 생활쓰레기 감량에 동참토록 유도하는 등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 중지에 따른 생활폐기물 배출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구 담당자는 “서울시와 환경부에 쓰레기 처리 (소각비)비용에 대해 지원을 요청해 서울시(생활환경과)로부터 50% 지원 받을 예정이라지만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반입금지에 대해 환경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조속한 해결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동안 처리비용을 아껴 이번 소각비로 사용을 하고 있지만 이달 말이면 이마저 바닥나 관내에 쓰레기를 쌓아놔야 할 판"이라고 했다. 그는 “구민 스스로 쓰레기양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무엇보다 구민들의 분리수거가 절실하다”고 했다.

    ◈ 협 조 사 항 ◈
  ▷ 생활쓰레기 배출은 주1회로 자제해 주시고 당분간 집안에 보관 해주세요.
     ※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는 정상 배출 수거 합니다.
  ▷ 생활쓰레기 봉투에 음식물쓰레기를 절대 넣지 마세요.
     (혼합된 쓰레기는 매립지에 반입이 안 됩니다.)
  ▷ 재활용 자원(종이류, 비닐류 등)은 생활폐기물과 분리배출 해주세요.

문의: 청소행정과(☎02-2627-2375)

사진: 생활폐기물 주민감시 활동이 강화된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 내부. 사진은 지난 10일 금천구 담당공무원들이 10톤의 생활쓰레기를 싣고 수도권 매립지에 쓰레기 반입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금천구 반입쓰레기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