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하늘이 너무 높고 따사로운 주말 오후 금천구청 마당에서는 녹색장터 행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이 녹색장터 행사는 매달 4번째 토요일마다 열리는 행사다. 많은 단체에서 나와 물건도 팔고, 봉사활동도 했다. 청사 정문 쪽에서는 개인들이 안 쓰는 유행이 지난 옷이나 동화책 등 물건을 가지고 나와 물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파느냐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흥정을 했다. 지역화폐라고 해서 일정한 노동을 하면 행사에서 쓸 수 있는 화폐가 지급되고, 그것으로 필요한 것을 살 수 있었다.
  그래서 나도 일을 도와주고 지급 받은 지역화폐로 음료를 사서 마실 수 있었다. 내가 번 돈으로 마시는 음료수라 더욱 맛이 있고, 시원했다.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마도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게 하는 것 같았다. 이제 며칠 후면 우리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올 여름은 무척 더웠고, 이어지는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본 농촌이 많다는 뉴스를 봤다.
 강풍으로 인해 과일이 떨어지는 피해와 홍수로 인해 곡식들이 물에 잠겼다. 하지만 국민들의 도움으로 많이 복구가 됐다고 한다. 이렇게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도와주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좋았다.
  이번 행사를 보면서 이번 추석은 모든 사람들이 더욱 따뜻한 추석이 되었으면 하고 빌어본다.

조수빈 청소년기자(동일중학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