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에 서울시 우수자원봉사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당당히 당선된 “라온제나(즐거운우리)” 반딧불가족봉사대(회장 강은향)와 시흥1동 캠프(캠프장 유금복) 공동프로젝트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총 6회 프로그램으로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면 30여명의 장애친구와 봉사자들이 모여 5월에는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어 양로원에 계신 할머니들에게 달아 드렸고, 6월에는 장애친구와 봉사자가 함께 수제 티를 만들어 입고 서로의 우정을 나누었으며, 7월에는 천연비누(여드름과 아토피에 좋은)를 만들어 금천장애인복지관 장애친구들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또한 8월에는 다양한 토핑을 넣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지역의 어려운 독거노인들께 전달해 드렸고, 9월에는 정성껏 만든 송편을 양로원 할머니들께 전달했다. 
  우리의 고유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9월 1일 첫 주말에 할머니들은 때 이른 송편에 어리둥절해 하셨지만 우리들이 만든 송편을 너무도 맛있게 드셔 주어 봉사자들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김00할아버지는 “샌드위치가 너무도 맛있어. 정말 학생들이 만든 거 맞아” 하시며 전달해 드린 봉사자께 자꾸 확인하셨고, 장애친구들에게 전달 된 천연비누는 너무도 인기가 있어 다시 장애인복지관에서 만들어 줄 수 없냐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직 10월 첫 주에 목도리 뜨기 봉사활동 계획이 남아 있습니다. 독거노인들께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장애친구들과 봉사자가 함께 만들겠지만 뜨개질이 서툰 학생들은 벌써 고민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들을 위해 늘 그림자가 되어 함께 봉사에 참여해 주시는 어머니들이 계시기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함께해서 행복하고, 나누어서 즐거운 라온제나(즐거운우리) 프로그램이 벌써 끝나가고 있습니다. 장애인은 항상 도움만 받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는 고정관념 우리 모두의 편견이었습니다. 이제 장애인도 수혜 대상에서 어려운, 소외된 우리의 이웃에게 나눌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봉사자라는 사실을 “라온제나(즐거운우리)” 프로그램을 하면서 우리 모두는 체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 편견,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들을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우리도 장애인의 도움과 협력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는 장애인을 그들만의 안전한 울타리에 두고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만든 울타리를 거두고 장애인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봉사활동 “라온제나(즐거운우리)”를 통해 우리는 장애인식 개선 뿐 아니라 편견의 안경을 조금은 닦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우리 모두는 2012년 어느 봉사활동, 나눔보다 보람된 봉사활동으로 기억합니다.
  앞으로 많은 단체와 활동들에서 장애인과 함게 하는 봉사활동, 나눔활동들이 자꾸자꾸 늘어나길 바래봅니다.

 
서동재 청소년기자(문성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