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들은 형제자매를 각기 개성 있는 아이로 기르고 있다. 따라서 형과 동생을 비교하는 일은 절대적으로 피한다. 예를 들어 동생에게, “형은 저렇게 공부를 잘하는데 너는…….” 하면서 형제간의 머리를 비교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왜냐하면, 그런 비교는 동생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을 강요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를 리도 없고 오히려 그를 점점 더 절망케 할 뿐이다. 그리고 형과는 또 다른 장점을 가진 인간으로 자랄 수 있는 싹을 없애는 결과가 되고 말 것이다. 다시 말해서 형제를 학교 성적과 같은 한 가지 능력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해가 될 뿐 아무런 이익도 없다.
형제일지라도 어디까지나 한 개인이라는 사고방식은 유태인에게 수천 년을 이어져 온 것이다. a는 a일 뿐 b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동생은 동생일 뿐 결코 형이 아닌 것이다.
아이들은 유전자의 조합방법이 각각 다르므로 어떤 아이는 성격이 조급한가 하면 어떤 아이는 마음이 느긋하다는 등의 차이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한 부모가 낳은 형제지간이라 하더라도 그 아이가 첫째냐 둘째냐 셋째냐에 따라 자라는 환경은 상당히 달라진다.
이렇듯 유전자의 조합이 다른 데다 자라는 환경까지 다르므로 같은 형제지간에도 당연히 여러 가지로 차이가 생긴다. 다시 말해서 아이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지문이 다른 것처럼 개성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마다 취급 방법을 각각 달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부모가 미리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아이를 어떤 틀 속에 끼워 넣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유태 어머니들은 어린이가 틀에 박힌 방식으로 다른 어린이들과 똑같이 놀고 공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녀의 장래를 위해서는 다른 어린이들과는 다르게 성장시켜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우열을 다투다 보면 승자는 항상 소수에 불과하지만 남과 다른 능력을 갖게 된다면 모든 인간은 서로 인정받고 협조하여 공존할 수 있게 된다.
아인슈타인은 다른 어린이와 비교하기 좋아하는 선생님에게서 ‘우둔하다’고 멸시를 당했지만, 15세가 되었을 때 유클리드, 뉴튼, 스피노자, 데카르트를 독파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