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4층에서 이성영 여류 작가의 4번째 개인전이 8월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성영 작가가 화폭에 담아낸 닭들의 군집 4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고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 작가가 닭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는 “어느 날 마당에 거니는 닭을 바라보다가 화사한 햇살에 비춰진 닭 벼슬의 진홍빛 색깔이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때부터 이 작가는 닭과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그 후 “닭 벼슬이 주는 인상이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닭에 대한 작가의 감정을 화폭에 담게 되었으며, 그동안 수많은 닭을 그리면서 닭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함과 상징성을 새삼스레 깨닫기도 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닭의 붉은 벼슬은 벼슬이 높아지고 축복을 뜻했으며, 온갖 일을 달통케 한다는 만사대길의 기복적 상징으로 통했다. 

 특히 이성영 작가는 “새벽의 어둠을 뚫고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울음소리는 하늘과 인간세계를 이어주는 길조”라는 점에서 그는 “신선한 새벽에 광명을 비춰주는 고고한 모습은 참다운 경건함의 표상같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전한다. 

 이성영 작가는 그가 그린 닭의 용맹성과 당당한 자태는 강렬하고 화려한 색을 적소에 잘 사용하여 작가 자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화려함에 작품 감상자들로 하여금 매료되어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이 작가가 작품을 하는데 있어서 특이한 점은 한 작품을 두 개 이상 안 그리며 한번 그린 그림은 다시는 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는 75세의 고령임에도 매년 1회의 전시회를 하기위해 꾸준하게 준비 해왔다. 이화여대에서 미술을 전공 했지만, 주로 해외에서 부군의 공직 수행을 위한 내조로 인해 작품 활동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후 귀국하여 국내 생활에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화백은 늘 그림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젊은 시절이라 외국 생활을 하며 박물관, 미술관을 마치 성지 순례를 하듯 수많은 국가들을 여행했다. 

 특히 시간이 있을 때마다 여행을 다니면서 견문을 많이 넓히게 되었고, 섬세하고 화려한 성당 등을 여행하면서 색감에 대한 영감을 터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성영 작가의 작품은 화려한 편이다. 월전 장우성 선생으로부터 한국화를 배웠기 때문에 작품에 한국화적인 기법이 나타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회화와 한국화의 특징이 혼합되어 있다.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성장하여 닭을 키워봤다고 한다. 

 그는 "4살부터 외할머니 손잡고 교회를 다녔다. 작품을 하다보면 답이 나오고 정말 닭이 복주는 작품이 되도록 기도를 한다"고 한다. 그는 "꾸며서 되는 게 아니고 순수한 마음에서 표출된다"며 그의 솔직하고 순수한 심성을 드러냈다.

 이번에도 주님의 12제자를 삶으로 의인화한 작품이 있는데 항상 닭하고 통한다.

 한 작품 한 작품을 소중하게 다루면서 그리고 있다. 작가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관람하러 온 고객들이 똑같이 느껴야 작품이 성공작이라고 본다며, 심혈을 기울인 그러한 작품들을 이번 전시회에서 곧 만나보게 된다. 

  이 작가의 앞으로의 구상은 “작품 활동에 몰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의 작품은 과거 학교에서 배운 기법이 아닌 외국 등에서 보고 배운 것을 토대로 그 만의 “독특한 창작기법을 연구하여 작품에 접목시킨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향후 그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이 자못 크게 기대된다. 

  이성영 작가는 1970년도에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그동안 갤러리 아티와 경인미술관등지에서 3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특선과 한국창조미술대전 특선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