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어 주는 우리 엄마가 최고!

세상에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아이는 구원받은 기분이 든다.
아이가 무엇을 훔쳤다고 하자. 그때, “우리 아이는 절대로 그런 짓을 안 해요.”라고 말하며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믿어 주었다고 하자.
그러면 분명히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본 아이는 ‘물건을 훔치면 안 된다’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엄마가 자신을 믿음으로써 자신을 지켜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이런 엄마 때문에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세상을 신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엄마 자식이니까 믿는다.”고 말해 주는 엄마를 통해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런가 하면 어려서부터 부모로부터 ‘너는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쓸모없는 아이니까 내가 해 준다’는 식의 불신(不信)의 말을 들으며 자란 아이가 있다.
이처럼 자신을 ‘몹시 궁핍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매사에 자신감이 없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부모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심리적으로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여행을 가는데도 ‘아이 혼자서는 못 가니까 내가 함께 가야지 뭐.’ 하며 아이에게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그렇게 원하도록 심리적으로 길들인다. 그래서 아이는 자기 혼자서는 절대로 여행을 갈 수 없다고 믿는다. 실제로 혼자 갔다고 해도 ‘부모님 덕’으로 여행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자립’은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부모가 나서서 대신해 주지 말자. 아이가 어질러놓은 것을 어른이 나서서 대신 정리해 주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어질러놓은 것을 정리하는 것은 아이의 몫이다.
아이는 체험을 통해 배운다. 아이에게는 아이 몫의 책임이 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어른이 나서서 대신해 주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자신의 체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어른에게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얻는 것이 많다.